커쇼까지 무너진 다저스, FA 앞둔 류현진만 믿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22 05: 59

믿었던 클레이튼 커쇼(30)까지 무너진 다저스다. 이제 류현진(31) 차례다.
LA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류현진, 워싱턴은 스티브 스트라스버그가 선발로 예고돼 있다.
전날 가진 1차전 ‘사이영 에이스 맞대결’에서 마크 슈어저가 커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슈어저는 6이닝 4피안타 9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36에 불과하다. 반면 커쇼는 7이닝을 던졌지만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3패(1승)를 당한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2.45로 올라갔다.

워싱턴 타선이 강했다. 1회부터 브라이스 하퍼와 라이언 짐머맨이 커쇼를 두들겨 1타점씩 뽑았다. 커쇼는 5회 투수전을 펼치고 있는 슈어저에게 안타를 맞았던 것이 심리적으로 흔들린 이유였다. 트레아 터너는 기습번트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는 마이클 테일러의 추가 적시타에 짐머맨이 홈인했다.
이제 류현진 차례다. 다저스는 16일 애리조나전 커쇼의 시즌 첫 승을 바탕으로 4연승을 달렸다. 류현진,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가 이어 던지면서 샌디에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리치 힐이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선발진이 꼬이고 말았다. 선발진이 부족한 다저스는 25일 마이애미와 3연전 첫 경기에 마이너리거를 등판시킬 계획. 22일 류현진이 무너진다면 자칫 연패가 장기화 될 수 있다.
다행히 류현진의 컨디션은 좋다. 최근 2경기서 12이닝 4피안타 17삼진 2실점했다. 그는 2경기 연속 6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에도 여유를 줬다. 류현진의 최근 3연승은 2014년 7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한 류현진은 시즌 12승을 챙겼다. 어깨부상으로 2시즌을 날린 뒤 무려 4년 만에 찾아온 기회다.
커쇼의 부진과 리치 힐의 부상 속에서 류현진의 꾸준함은 더 돋보이고 있다. 시즌 종료 후 FA권리까지 얻는 류현진은 이 기회를 꽉 잡아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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