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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이슈] "전설의 미니미"..故베른 트로이어, 한계 극복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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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선한 영향력을 지녔던 故 베른 트로이어.'

할리우드 배우 베른 트로이어(Verne Troyer)가 21일(현지시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향년 49세.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열정적인 삶으로 주목받았던 그의 남달랐던 일생을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 미니미

베른 트로이어는 할리우드 영화 '오스틴 파워'를 통해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국 비밀요원 오스틴 파워스와 함께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당 이블 박사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의 복제된 작은 인간이자 빌런인 인상깊은 캐릭터 미니미(Mini-Me)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니미는 이후 방송, 가요, 패션 등 대중 문화 전반에서 패러디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바다. 배우와 영화를 뚫고 나온 전설적인 캐릭터라 할 만 하다.



그와 함께 '오스틴 파워'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는 "베른은 유능한 프로였고 그는 함께 일하던 우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슬픈 날이지만 그가 더 나은 곳에 있기를 바란다.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는 추모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계 극복의 아이콘

1969년 1월 1일, 미국 출생인 베른 트로이어는 연골 무형성 왜소증을 가지고 태어나 성인이 돼서도 1m가 채 안 됐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영화계를 누볐다. 

지난 1994년 영화 ‘베이비즈 데이아웃’에서 아홉달 된 아기의 스턴트맨으로 데뷔한 그는 인생작 '오스틴 파워'를 만나며 터닝 포인트를 가졌고, 이후 영화 ‘그린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레전드’, '마이 선, 마이 선, 왓 해브 예 던'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주로 코미디 장르 영화에서 활약했지만 그렇다고 장르에 국한되는 배우도 아니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레전드'에서는 주연도 맡았다. 그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개성파 배우로, 한계를 극복한 하나의 아이콘으로 인식됐다. 또 그는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를 만나자 자신의 SNS에 "그의 팔이 나의 머리보다 크다"라는 글을 게재하는 등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들었던 바다. 

#선한 영향력

故 베른 트로이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베른 트로이어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매우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모두를 웃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긍정의 기운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비보가 알려지자 배우 마리 매트린은 자신의 SNS에 "베른 트로이어가 세상을 떠난 것이 슬프다. 그는 환한 미소와 넓은 마음으로 주변을 돌봤다. 그는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보청기를 제공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일도 도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하며 고인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생전 어려운 이들에게 "누구든 마음을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 항상 낙관적이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던 베른 트로이어.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존재했다. 생전 동영상 유출 사고, 접근 금지 명령 등 여자친구들과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었고, 수년간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등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른 트로이어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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