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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의 휘뚜루 마뚜루]선동렬 대표팀 감독, “절박감과 의욕 있는 선수들이 필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2018년 8월 18일~9월 2일)에 대비해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KBO리그를 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전례로 보면 국제대회의 성적이 KBO리그의 흥행과도 무관치 않다. 게다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대표 선수들의 병역 면제라는 당근도 덤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KBO는 2017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회전을 국내로 유치했지만 한국대표팀은 예선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한국야구는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명예회복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그 부담은 선동렬 대표 팀 감독이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 자연히 대표 팀 구성을 놓고 선동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선동렬(55) 대표 팀 감독은 “무엇보다 절박감과 의욕이 있는 선수들을 뽑겠다.”고 말했다. 당대 한국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선 감독은 2006년 제1회 WBC 대회 때부터 투수코치로 대표 팀의 과거를 지켜보았고, 이젠 전임 감독으로 모든 책임을 감당해내야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선동렬호’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전 챔피언(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으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는 오는 6월 30일이 마감이다.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야구 대표 팀 엔트리는 24명이다. 확정된 선수명단은 바꿀 수 없다. 최종 대표 선수는 4월 9일에 발표됐던 109명의 예비 엔트리에 들어갔던 선수들 가운데에서 뽑게 된다.

선동렬 감독의 대표 선수 선발 기준으로 굳이 “절박감과 의욕”을 내세운 것은 지난 제4회 WBC 때의 뼈아픈 경험이 작용했다. 일부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일탈’이 대표 팀의 분위기를 흐려놓아 결국 상상하기 싫었던 예선탈락의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불렀다. 대표 선수단 숙소는 그들의 고급외제 승용차들의 경연장처럼 돼버렸고, 숙소의 식사를 마다하고 끼리끼리 ‘외출’하는가 하면 경기 중 덕 아웃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마저 노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선동렬 감독은 당시 일을 떠올리며 “학을 뗐다”고 극단적인 표현도 했다. 얼마나 그들의 방종에 실망했으면 그런 말까지 할까 싶었다. 관리와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 된 고액 연봉 선수들의 ‘제 멋대로 행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표 팀 코치를 오랫동안 해봤지만 선발투수가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한 번 던지면 며칠 쉬어야 한다고 등판도 거부하는 모습도 봤다.”는 선 감독의 한심스러운 체험이 “절실함과 의욕적인” 선수를 찾게 만든 것이다.

선 감독은 대표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의 표본으로 ‘열과 성’을 다한 한 선수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필준(30)이 바로 그다. 장필준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챔피언십대회에 출전 했던 대표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로 쉬는 날에도 일본과 대만전에 일부러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나가 메모를 해가며 후배들을 다독거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선동렬 감독이 구상하는 대표 팀은 우선 포지션별 선수 숫자다. 기본 구상은 포수를 두 명으로 한정하고, 투수 11명, 야수 11명(내야 7명+외야 4명)으로 윤곽을 잡고 있다. 구상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 치 않다.

“참 어려운 일이다. 사실 우리 투수들의 제구력이 너무 안 좋다. 예전엔 국제무대에서 선발 투수들이 6, 7이닝을 던져줬는데, 요즘은 3이닝도 제대로 못 버틴다. 류현진, 김광현 이후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대형투수가 안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그는 실토했다.

선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엔트리 확정 뒤 대표 선수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다. 원칙적으로 최종 엔트리는 바꿀 수 없다.

대표 선수들은 8월 16일에 소집된다. 선 감독은 대표 팀 소집 뒤 기술적인 훈련은 일체 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제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두고 선수들의 소속 팀 트레이너를 함께 데려와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를 푸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선 감독이 예비 엔트리로 109명이라는 많은 선수를 넣었던 의미는 그가 밝혔던 대로 “희망과 꿈”이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그네들에게 의욕을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홍윤표 OSE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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