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KIA 공격지표는 말한다, "이명기가 회복할 차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선호 기자] 이제 이명기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의 공격력이 작년과 달라진 것은 응집력이다. 작년에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누가 성냥불로 불을 피우면 집중 폭발하기 시작한다. 빅이닝이 많았다. 올해는 이런 모습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도 작년보다 많이 약해졌다. 작년 3할2푼5리(1위)에서 2할7푼5리로 떨어졌다. 

더욱이 올해는 슬럼프가 돌림병처럼 타자들을 괴롭혔다. 이범호, 김선빈, 김주찬, 나지완, 버나디나, 이명기가 개막 이후 모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거나 겪고 있다. 작년 3할 타자 가운데 최형우와 안치홍만이 슬럼프가 없었다. 최근 안치홍이 사구에 골절상을 입고 빠지는 바람에 사실상 최형우만이 독야청청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슬럼프를 겪었던 타자들이 모두 돌아오거나 회복중에 있다는 점이다. 김선빈(.309)과 나지완(.301)은 어느새 3할 타율을 회복했다. 김선빈은 한때 2할대 초반에서 헤맸으나 최근 급격한 타격 상승세를 긋고 있다. 나지완은 지난 주말 2경기 연속 홈런과 멀티안타, 멀티타점을 쓸어담고 중심타자로 돌아왔다.  

김주찬은 지난 주 21타석만에 안타를 생산하더니 다시 뜨거운 안타 사냥꾼 모드로 돌아와 타율 3할4푼2리로 끌어올렸다. 10경기에서 1할7푼5리에 머물던 버나디나도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4안타를 터트리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현재 KIA의 개인별 공격지표에서 유일하게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는 이명기이다. 2할1푼8리, 8타점, 1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 타자 가운데 타율 66위이다. 이명기보다 못한 타자는 LG 안익훈 한 명이 있다. 작년 타율 3할3푼2리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개막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작년의 활황세를 잇는 듯 했다. 그러나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 안타에 가뭄이 들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할4푼5리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 2할9푼5리, 득점권 타율 1할에 불과하다. 타격의 절정기에 올랐다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이명기가 밥상을 잘 차려주지 못하면서 팀 득점력을 떨어지는 이유가 되었다. 결국 팀 득점력이 살아나려면 이명기가 살아나야 한다. 이제는 타격을 회복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0타석이 가까워지고 있어 걱정도 커지고 있다. KIA 공격 지표에서 유일한 미생이다.

작년 훌륭한 모델이 있었다. 주장 김주찬은 작년 개막 초반 91타석까지 1할8푼6리에 그쳤다. 한때 1군에서도 빠졌다. 그러나 시즌 최종 타율 3할 9리이었다. 김기태감독은 이명기가 김주찬처럼 다시 한번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sunny@osne.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