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박태환,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인 것 증명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24 19: 02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것 증명할 것".
2018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박태환(인천시청)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는 27~30일 광주 남부대 시립수영장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첫 실전이다.

박태환은 오는 8월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새해 훈련을 시작한 뒤 1월 중순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본격적인 담금질을 해왔다. 박태환이 올해 실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이 처음이다.
선발대회 첫날인 27일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27일 자유형 800m, 28일 자유형 200m, 30일 자유형 1500m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박태환은 "아픈 곳 전혀 없고 훈련 시작한 것은 2달 정도 됐다. 현재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번 선발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목표를 묻자 "명예 회복은 명예 회복인데, 아시안게임이 이번에 제게 있어 4번째가 되는 것 같다. 인천 아시안 게임 이후 외국서 벌어지는 원정 경기라 마음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후배 선수들과 팀을 짜서 나갈 수도 있어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단체전이 있다. 나름 부담을 가지면서 훈련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광주에서의 선발전에 대해서는 "재작년 올림픽 선발전 때 경기를 해봤다. 경기장은 정말 좋았다"면서 "현재 세계선수권 이후로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전국체전 이후 훈련을 바로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어깨와 목 등 상태를 지켜보고 늦게 훈련을 했다. 부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박태환은 "이제 올라가는 시점이다.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늦게 시작한 만큼 스퍼트를 내려고 한다. 200m와 400m를 중심으로 훈련을 하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박태환은 대표 선발전에 대해 "대표 선발전 보다는 일단 목표한 기록에 중점을 두고 임해야 할 것 같다. 400m 같은 경우, 46초 정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 200m도 스피드 훈련보다 에어로빅이나 지구력 위주로 훈련을 했다. 스피드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수영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 기록이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 색깔은 좋은 색깔이 따라올 거라 믿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저 말고도 어린 선수들이라든지 중국의 쑨양 등 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나온다.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훈련을 잘 하는 게 저로서는 당연한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른이 된 박태환은 "나이를 먹을 수록 체력을 길러야 하는 게 운동선수의 기본인 것 같다. 저도 체력 훈련과 보강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릴 수 있는 좋은 해로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태환은 대회를 마치고 나면 국내에서 2주가량 더 머문 뒤 5월 13일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 아시안게임 준비를 이어간다. 특히 6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프로 수영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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