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전북, '닥공' 아닌 수비로 '봉동이장'에 최다승 안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4.25 06: 22

말컹을 막아낸 수비면 충분하다. 공격이 아닌 수비로 최강희 감독에게 최다승 감독의 타이틀을 안긴다.
전북 현대는 25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K리그 1 2018 9라운드 강원FC 원정을 떠난다. 지난 22일 제주 원정을 떠난 뒤 곧바로 춘천으로 이동해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노력한 전북은 무패-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현재 전북은 7승 1패 승점 21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17골을 넣었고 4실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불안하다는 수비는 완전히 안정감을 찾았다.

제주전에서 전북은 로페즈와 손준호를 잃었다. 로페즈는 퇴장을 당했고 손준호도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힘들다. 따라서 공격진이 완벽하다고 보기 힘들다. 물론 대체자원은 충분하다. 김신욱-아드리아노-이동국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공격진은 건재하고 이재성-이승기-정혁 등도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일단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수비는 기복이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강원은 4승 4패 승점 12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초반 연승의 기세는 없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공격력은 K리그 1 최고 수준이다. 전북에 이어 15골로 2위에 올라있다. 실점도 15골을 내주며 순위가 떨어진 상황.
'소양강 폭격기' 우로스 제리치가 8경기 출전에 7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던 말컹(경남)을 뛰어 넘었다.
그리고 이근호는 4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전북에서 뛰면서 최강희 감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선수.
 
따라서 전북은 일단 강원의 공격을 봉쇄해야 한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전북이지만 올 시즌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4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철순-최보경-김민재-이용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진은 안정적이다. 직전 제주전에서 실험한 스리백 수비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무실점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전북은 K리그 1 6연승 및 5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8연승-7경기 무실점이다.
시즌 초반 불안했다는 수비진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내려서 운영하면 정상적으로 전북 수비를 뚫어낼 팀은 없다고 자신했다. 골키퍼 불안도 신인 송범근의 활약으로 부담이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일단 득점 선두인 제리치를 막아낸다면 전북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한편 이날 전북 최강희 감독은 개인통산 211승에 도전한다. 제주전에서 최다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던 최강희 감독은 수비 안정을 통해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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