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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다승 신기록' 최강희, "구단-팬 그리고 선수들 덕분"


[OSEN=춘천, 우충원 기자] "믿어준 구단과 팬 그리고 열심히 뛴 선수들 덕분이다".

최강희 감독은 25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리그 1 2018 9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강희 감독은 통산 211승 107무 98패로 K리그 최다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는 감독 통산 211승(107무98패)를 기록, K리그 역대 사령탑 최다승을 이뤄냈다. 김정남(210승168무159패) 전 감독을 제쳤다. 그리고 최 감독(59세13일, 재임기간 13년)은 김정남(65세9개월29일, 재임기간 25년)을 따돌리고 역대 최연소, 최단기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5년 전북에 부임한 최강희 감독은 초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최 감독은 당시 2승 3무 7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 투입됐기 때 문에 기대를 갖기 어려웠다. 그러나 ACL 첫 우승을 달성했던 2006년에도 11승 13무 15패로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2007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12승 12무 12패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그 후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선수 영입과 구단의 변신이 이뤄지면서 최강희 감독의 승리 횟수도 많아졌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서 5차례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ACL 2회 우승을 이끌어 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2012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20승 이상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 정상을 탈환하면서 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에 이어 전북이 K리그 최강 클럽임을 증명했다.

K리그 5차례 우승은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2003년, 이상 성남) 감독의 3차례 우승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김정남 전 감독과 김호 현 대전 대표이사(207승) 등 스승들을 뛰어 넘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미 지난해 200승 고지에 오르며 명장들과 어깨를 나한히 했다.

강원전 승리를 거두며 211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세운 최강희 감독은 "첫 해 2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3연패 후 1승을 거둔 뒤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따라서 정신 없었다. 지금처럼 기록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할 수 없었고 그저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 기록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 감독의 기록은 선수들이 만들어 준 기록이다.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매 경기 급하게 준비하느라 기록에 대해 의식하지 못했다. 팬들도 즐거워 해주시기 때문에 오늘까지만 행복해 하겠다"고 밝혔다.

'강희대제'를 본격적으로 알린 ACL 우승 후 최강희 감독은 기지개를 폈다.

"당시 많은 고민을 했다. 이 자리에 설 수 없던 위기도 많았다. 그래서 정말 오랜시간 감독을 역임한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루고 싶다고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열하게 임한 분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보면 알 수 있다. 26년 동안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갖기 위해 노력했다. 축구외에도 많은 것들을 이뤘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내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만 나 혼자 있을 때에는 축구생각을 하지 않는다. 숙소 혹은 원정 경기를 다닐 때에도 코칭 스태프와 있으면 축구 생각을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그렇지 않다. 만약 그 시간까지 축구 생각만 한다면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다. 일부러 컴퓨터 게임을 하기도 하고 책도 봤다. 그래서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했던 최 감독은 ACL 우승으로 얻은 '강희대제' 대신 '봉동이장'이라는 별명을 선호한다. 팬들과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다승을 달성하는데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설명. 최 감독은 위기의 상황서 팬들에게 직접 편지를 쓰며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2008년 리빌딩을 할 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막전 포함 4연패를 당했을 때 직접 홈페이지에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후반기서 최 감독은 대반전을 일궈냈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결국 그 기다림 끝에 전북은 명문구단 반열에 올랐고 최강희 감독도 인정을 받았다.

"내가 최고 감독이 될 수 있던 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번째는 신임을 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준 구단이다. 그리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다. 마지막으로 믿음을 갖고 응원을 보내준 팬들 덕분이다. 아직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봉동이장'일 뿐이다. 팬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정말 즐겁다. 언제까지 전북에서 감독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팬들의 고마움은 잊을 수 없다. 앞으로 도전도 이어가야 한다. 집에 있는 집사람도 더 열심히 일하라고 강조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휴식이라는 말을 해줬다.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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