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box] "스크린수만 2461개"..'어벤져스3'로 재발된 스크린독과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6 08: 06

개봉 전부터 예상했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났다.
마블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촉발된 것이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3’는 개봉 첫 날인 어제(25일) 97만 7317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98만 94명을 기록했다.

이날 ‘어벤져스3’의 스크린 수는 CGV가 978개, 롯데시네마 773개, 메가박스 577개, 기타 극장 133개 등 전국에서 총 2461개관을 확보해 1만 1430번 상영했다. 스크린 점유율은 46.2%에 달한다.
지난해 개봉 당일 전국 2027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독과점 문제가 불거졌던 ‘군함도’와 비교했을 때보다 더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셈이다.
3사 멀티플렉스들은 예매율을 기준으로 관객들의 선택을 반영한 스크린 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특정 영화에 일정 비율 이상 스크린을 배정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스크린 상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어벤져스3’에서 볼 수 있듯 스크린 독과점은 국내영화보다 외국영화, 특히 슈퍼 히어로물에서 더 집중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문제가 아닌, 2000여 개가 넘는 스크린 배정은, 멀티플렉스 3사가 수익 극대화라는 시장논리에 따라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아직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