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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류현진, '기대 이하' 커쇼...류, 28일 SF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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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LA 다저스는 2018시즌 초반 슬로 스타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1승 12패로 3위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기대 이하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반면, 5선발 류현진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의 비교가 아니라, 에이스로서 기대 이하, 5선발로서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25경기)을 뛴 류현진은 올해도 5선발로 시작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제구 난조로 조기 강판됐다.

비관적인 시선을 류현진은 2번째 경기에서 지워냈다. 지난 11일 오클랜드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17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3피안타 2실점 그리고 22일 워싱턴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다저스 선발진에서 가장 성적이 좋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22⅔이닝 27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 10.7개로 위력을 과시 중이다. 첫 경기에서 문제가 됐던 볼넷은 이후 3경기에선 19이닝 4볼넷으로 줄였다. 덕분에 피안타율은 .143이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이 0.88에 그치고 있다.  

5선발 중 최강이다. 규정이닝에 단 평균자책점과 WHIP는 메이저리그 선발들 중에서 15위권에 해당한다. 피안타율은 전체 4위 수준이다. 현재 규정이닝에 ⅓이닝 모자란다. 

수술 이전의 좋았던 때 성적 이상이다. 지난해부터 익힌 커터가 주무기가 됐고, 투심과 회전수를 증가시킨 커브 등 새로운 구종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존의 변화구 1옵션이었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외에도 자신있게 던질 구종이 늘어나 타자와 수싸움에서 앞서 간다.

최근 3경기에서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언터처블 구위를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LA 지역 언론도 류현진 칭찬에 바쁘다. 

반면 에이스 커쇼는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커쇼는 4월달에 벌써 4패째(1승)를 당했다. 커쇼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4월에 4패는 처음 있는 일이다. 

26일 마이애미전에서는 5이닝 동안 6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커쇼의 1경기 최다 볼넷 타이 기록. 2010년 이후 8년 만에 허용했다. 결국 연속 볼넷 후 스리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6경기에 나와 6이닝 1실점 패전, 6이닝 2실점 패전, 7이닝 1실점 노디시전, 7이닝 2실점 12K 승리, 7이닝 4실점 패전, 5이닝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승 4패, 평균자책점은 2.84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최근 2경기를 제외하고는 운도 따르지 않은 편이지만, 커쇼이기에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나쁜 숫자는 아닌데 ML 전체 31위로 밀린다. 시즌 초반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만 16명이나 된다. 피안타율(.231)은 ML 46위, WHIP(1.13)는 ML 40위다. 비교 대상으로 나란히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를 보자. 5승1패 평균자책점 1.62, 탈삼진 57개, 피안타율 .165, WHIP 0.82를 기록 중이다. ML 다승 1위, 탈삼진 1위, 피안타율과 WHIP는 나란히 4위다.

한편 LA 다저스는 27일 휴식일로 쉬고,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를 치른다. 바로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통산 12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3.38로 괜찮았다. AT&T파크에서 7경기에 나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좋았다. 에이스급 성적을 올리고 있는 류현진의 4승 도전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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