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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장원준-유희관, 두산 선두 수성 키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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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판타스틱 4’의 두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이 자랑하는 토종 좌완들인 장원준(33)과 유희관(32)이 부진에 빠졌다. 두산이 선두를 수성하고 시즌을 안정감 있게 끌고 가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산은 26일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7할이 넘는 고공 비행이다. 하지만 두산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의 부진이 걸리고, 마운드에서는 토종 선발들의 상태가 문제다.

5선발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 이용찬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믿었던 장원준과 유희관도 부진하다. 두 선수의 부진은 가뜩이나 부하가 걸린 불펜을 더 괴롭힐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도 큰 불안요소다.

성적을 보면 두 선수의 기록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장원준은 6경기에서 28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2패 평균자책점 8.48을 기록 중이다. 20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반등하는 가 했으나 26일 인천 SK전에서 4이닝 4실점에 머물며 다시 물음표가 붙었다.

유희관도 다소 답답한 시즌 출발이다. 5경기에서 26⅓이닝을 던지며 1승2패 평균자책점 7.18의 부진에 빠져 있다. 22일 KIA전에서는 3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두 선수의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합계는 단 2회다.

두 선수는 최근 3년간 꾸준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며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공신이었다. FA 모범사례로 뽑히는 장원준은 3년간 86경기에서 41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3년간 518이닝을 던졌다. 유희관도 90경기에서 564이닝을 소화하며 44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4.29로 장원준보다 높았지만 리그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힐 만한 이닝소화력을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몸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알 수 없는 부진이고, 손을 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두 선수를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벤치의 굳건한 믿음에 언제쯤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두산의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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