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ASL] '테란은 프로토스의 제물?'...'최종병기' 이영호, 장윤철 꺾고 4강 갈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5.01 11: 37

스타크래프트1의 상성 관계는 가위바위보와 비슷하다. 테란은 저그에 강하고, 저그는 프로토스에 강하고, 프로토스는 테란에 강하다. 그러나 '최종병기' 이영호는 제4종족, 스타크래프트1의 최종단계로 불리면서 예외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ASL시즌5에서 프로토스가 기회를 잡았다. 테란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SL 최후의 테란으로 남은 이영호가 프로토스 사냥에 나선다. 본인이 역으로 제물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맵 밸런스는 프로토스에 기울었기에  ASL 첫 4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이영호도 장윤철이라는 상대는 큰 부담이다.
이영호는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리는 'ASL 시즌5' 8강 4회차 장윤철과 경기서 네시즌 연속 4강 진출을 타진한다. 승리할 경우 4강서 변현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된다.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 답게 250석의 좌석은 지난 달 29일 변현제와 임홍규의 경기 전 이미 예매가 완료됐다. 전장은 제3세계-스파클-글래디에이터-트랜지스터-제3세계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영호는 트렌지스터를 밴했고, 장윤철은 글래디에이터를 제외하면서 남은 2개의 전장 중 '제3세계'가 1세트와 5세트에서  사용된다.
평소라면 이영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번 ASL시즌5에서 테란의 어려움은 결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시드인 이영호를 제외하면 유일한 16강 진출자였던 박성균 역시 지난달 24일 조일장과 8강전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영호만 홀로 남은 가운데 4강 진출자는 프로토스 둘에, 저그 하나다. 테란은 이영호가 유일한 가운데 상대가 이번 ASL시즌5 최강 종족으로 불리는 프로토스에, 장윤철이라는 출중한 실력자가 상대가 4강 진출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난 4월 이영호의 전적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족전이 프로토스전이다. 88전 60승 28패 승률 68.2%로 일반적인 기준과 비교하면 높은 승률이지만 승률 75%인 테란전과 81.1%인 저그전을 비유하면 프로토스전이 상대적으로 승률이 낮다.
금지시킨 트렌지스터 승률은 낮은 편. 프로토스를 상대로 32세트중 20승 12패 승률 62.5%다. 장윤철(1승 2패), 변현제(2승 4패), 송병구(2승 3패) 승률이 50% 미만인 선수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섬맵인 스파클인 더욱 낮다. 프로토스를 상대로 18세트에서 10승 8패, 승률 55.6%를 기록했다. 송병구를 상대로 0승 3패를 기록했다. 도재욱에게는 3승 4패로 고전했다.
스파클이 2세트, 트렌지스터가 4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방적인 양상보다는 마지막 5세트까지 흘러갈 공산도 크다. 이영호가 프로토스의 제물이 될지, 아니면 프로토스를 제물 삼아 4시즌 연속 4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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