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뒷심이 남달랐다. 고위 기사와 우주 모함을 생산할 수 있는 8가스 이상 확보시 수비의 김대엽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었다. 김대엽이 짜릿한 '패승승' 역스윕으로 한지원을 따돌리고 GSL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대엽은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GSL 시즌2' 코드S 32강 E조 한지원과 최종전서 1세트를 패했지만 2, 3세트 탁월한 중후반 운영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역전,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대엽은 지난 2017 GSL 시즌1 코드S 부터 5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집정관 두 기를 태운 분광기-셔틀 견제가 통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벌지 못했다. 한지원은 김대엽이 트리플 연결체에서 자원 수급률을 높이기 직전 앞마당 정면을 병력의 힘으로 돌파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 '블랙 핑크'부터 김대엽의 승리 공식이 발동됐다. 집정관 두기를 태운 차원분광기-불사조로 한지원을 괴롭히면서 10가스 체제를 확보했다. 10가스를 확보하자 고위기사 불멸자 우주모함 등 프로토스의 최종 테크트리 유닛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지원이 맹독충을 동반한 지상군으로 정면을 노리고 히드라리스크 드롭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김대엽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우주모함에 모선이 추가된 김대엽의 병력은 한지원을 힘으로 압도했다. 김대엽은 한지원을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애시드 플랜트'도 김대엽의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지원은 김대엽의 초반 흔들기에 또 흔들리면서 김대엽이 8가스를 자연스럽게 가져갔다. 김대엽은 고위기사로 정면을 방어하면서, 본진에서는 한지원의 드롭을 버텨내면서 또 다시 우주모함을 띄웠다.
우주모함이 뜨자, 김대엽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김대엽은 한지원의 주력군을 제압하면서 경기를 2-1로 매조지었다.
◆ 2018 GSL 시즌2 코드S 32강 E조
▲ 최종전 김대엽 2-1 한지원
1세트 김대엽(프로토스, 5시) [카탈리스트] 한지원(저그, 11시) 승
2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시) 승 [블랙 핑크] 한지원(저그, 7시)
3세트 김대엽(프로토스, 5시) 승 [애시드 플랜트] 한지원(저그, 11시)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