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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대구지점장, “대구와 마세라티, 화끈함이 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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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자동차 브랜드가 다양해지면서 브랜드별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노력도 경쟁력을 키우는 주요 항목이 되고 있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를 표방하는 마세라티가 브랜드 정체성 정립을 위해 애를 쓰는 대표적인 메이커다. 브랜드의 전반적인 인상도 인상이지만, 전국에 분포 돼 있는 지점들 또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브랜드 이미지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만나본 마세라티 대구 지점의 윤용준 지점장도 마세라티의 브랜드 특성을 지역성에 접목하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대구’와 ‘마세라티’, 어딘 지 닮은 구석이 있어 보였다. 윤용준 지점장도 이 같은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대구 하면 예전부터 패션의 도시였잖습니까? 사람들이 그만큼 감각적이라는 얘기예요. 거기에다 대구 사람들, 보수적이면서도 화끈한 걸로 유명하잖아요? 기후도 만만찮아 여름이면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곳이잖아요. 대구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 모든 요소들이 마세라티의 열정적 브랜드 이미지와 닮았어요.”

마세라티 대구 지점은 대구 중에서도 가장 핫하다는 수성구 동대구로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도시에서 그렇듯이 이 곳도 일명 ‘수입차 거리’가 형성 돼 있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블록마다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대구가 경기가 예전만 못한 건 틀림없어요. 전반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요. 그 와중에 이쪽 수입차거리도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는 윤 지점장은 “처음부터 마세라티 매장을 찾는 분들도 계시지만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타던 분들이 매장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대체로 좀더 감성적인 차를 찾고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S클래스를 비롯해 BMW, 포르쉐 등을 경험한 이들이 좀더 감성에 치우친 차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더 이상 나이들기를 거부하며, 다시 젊어지고자 하는 중년들의 방문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런 탓인지 대구 지점은 다른 지점에 비해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인 ‘콰트로포르테’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고 한다. 마세라티로의 진입 장벽을 낮춘 기블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는 다른 지역과 차이점이다.

윤용준 지점장은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들이 강한 것 같아요. 마세라티를 경험한 이들이 특히 배기사운드 얘기를 많이 해요. 배기음이 우렁찬 차를 직접 경험해 보고는 그 매력에 바로 빠져드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가끔 마세라티를 몰고 시내를 나가면 옆에 있던 차들이 배기음을 듣기 위해 차문을 내리는 경우도 봤어요. 희소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고급감을 칭찬하는 이들도 많습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이들이 직접 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승코스도 그래서 세심하게 짜놓고 있었다. 디자인을 뽐낼 수 있는 시내주행과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 주행, 그리고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는 와인딩 코스까지 골고루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내를 빠져 나가면 경산쪽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으로 방향을 잡아요. 이어서 월드컵 경기장 뒤쪽에 있는 와인딩 코스까지 돌아오면 마세라티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고속 주행과 와인딩 코스를 지날 때는 ‘와~’하는 탄성을 내는 분들이 많아요.”

보수 성향의 지역색은 고객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도록 만든다고도 했다. “마음을 쉽게 바꾸지는 않지만, 한번 인연을 맺기로 한 브랜드와는 오랫동안 의리를 지키려고 해요. 작은 것에도 마음이 상하지 않게 철두철미하게 고객 관리를 합니다”고 윤 지점장은 말한다.

개성 표현을 중하게 여기는 젊은층들이 늘어나면서 대구지점의 고객층도 연령대가 폭넓어 지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내집마련을 위해 자동차 소비의 순위가 밀렸지만 요즘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에 과감히 투자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윤용준 지점장은 “대한민국 패션을 이끈 도시의 전통이 대구 고객들의 DNA로 녹아 있는 모양입니다. 열정적인 이탈리아 감성과도 맥이 통하는 것 같아요. 이런 특성들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으로서의 대구는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 이 곳 시장이 폭발적으로 반응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윤용준 마세라티 대구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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