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시즌3엔 멜로를"..'검법남녀' 정재영X정유미, 韓 'CSI' 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10 16: 23

 '검법남녀'의 정재영, 정유미가 MBC 최초 수사물 시즌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센터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노도철 PD, 배우 정재영, 정유미,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 리가 참석했다.
이날 노도철 PD는 "메디컬 사이언티픽 수사물이다. 오래 전부터 캐릭터와 팀워크가 살아있는 수사물을 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검법남녀'를 만나게 됐다. 국과수 기법이 디테일하고 좋았다. 원래는 로코물이었는데 이를 장르물로 바꿔달라고 작가님께 요청해 준비를 하게 됐다. 수사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 배우들이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도 즐겁게 하고 있다"고 '검법남녀'를 소개했다.

'검법남녀'는 법의학을 다룬 수사물이라는 점에서 미드 'CSI'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노도철 PD는 "팀워크와 동료애를 좀 강조하려고 했다. 멘토, 대립 관계를 이어가며 팀워크를 이어가는 한국적인 요소를 반영하려고 했다. 지상파 장르물이니 종편 장르물처럼 높은 수위나 거친 언어를 표현할 순 없었다. 휴먼 터치와 코믹, 팀워크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사물 미드는 장수 시즌제가 많다. 한 주마다 에피소드가 종결되는 '검법남녀' 또한 시즌제가 충분히 가능한 포맷이다. 시즌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즌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만들려고 애를 썼다. 평면적인 캐릭터는 오래 매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은솔 같은 경우도 장르물도 많고, 검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많은데 주인공이 흙수저 출신이 많아서 금수저 출신의 여검사가 어떨까 싶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수사물을 위해 로코 요소 또한 최소한으로 줄였다. 노 PD는 "로코물 설정에서는 검사가 남자고, 법의관이 여자였다. 하지만 장르물로 전환하면서 남녀를 바꿨다. 로코를 다 버리고 장르물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영은 "지금도 힘든데 시즌3이라니. 이렇게 생각하다니"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CSI' 시리즈도 분명히 봤다. 법의관 역할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참고할 만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 특별한 누구를 참고하진 않았다.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신 걸 따라가고 있다. 저의 색깔도 많이 묻어날 것 같다. 좋은 캐릭터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잘 안되더라. 그래서 결국 나대로 하자 싶게 된다"고 말하며 차별화를 전했다.
정유미는 "진실이 통용이 안 될 순간들을 법이 지켜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많고 그럴 때 마다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은솔은 '언젠가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가치관을 믿고 달려가는 검사"라며 은솔 역을 소개하며, "원래 금수저라고 하면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은솔이란 친구도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캐릭터인데 기존 이미지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매력을 잘 느꼈던 것 같다"고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노도철 PD는 " 제 소원은 시즌3에 가서 두 분이 멜로를 했으면 하는 거다. 큰 욕심인 것을 알지만 MBC 최초 장르물 시즌드라마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과연 '검법남녀'가 이들의 소원대로 시즌제 수사물로 남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한편, '검법남녀'는 피해자를 부검하는 괴짜 법의학자와 가해자를 수사하는 초짜 검사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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