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진 로사리오, 특별 훈련도 무용지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2 05: 50

일본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내민 윌린 로사리오(29·한신)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별 훈련까지 실시하며 애를 쓰고 있지만 오히려 성적은 더 추락하고 있다.
로사리오는 11일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4번 1루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이날 히로시마 선발 크리스 존슨과 상대한 로사리오는 시종일관 적극적인 스윙을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오히려 안 좋은 인상만 심었다. 최근 15타수 무안타로 수렁이 더 깊어졌다.
1회 삼진을 당한 로사리오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노렸으나 2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로사리오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역시 초구를 쳤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로사리오는 경기 후 “적극적으로 친다는 생각이었지만, 너무 억울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런 로사리오의 시즌 타율은 2할4푼4리까지 떨어졌다. 32경기에서 16타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홈런은 단 3개다. 출루율은 2할9푼, 장타율은 0.354, 득점권 타율은 2할3푼8리로 한신이 기대했던 성적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실책도 5개나 저지르는 등 공·수 모두 부진이다. 가네모토 한신 감독도 로사리오의 타격 부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4번 타순에서 해결이나 연결 모두가 안 된다는 게 가네모토 감독의 탄식이다.
로사리오가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도쿄스포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로사리오는 원정 중에도 자발적으로 체육관에 가 훈련을 하고 있다. ‘연습벌레’라는 것이 보도 내 묘사다. 하지만 그럼에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신 구단은 로사리오에 ‘추가 훈련 금지령’을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너무 훈련을 많이 하면 피로가 남아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여름에 지칠 수도 있어 훈련량을 줄이는 게 좋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대체로 로사리오가 바깥쪽 변화구에 약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KBO 리그 첫 해였던 2016년 초반에도 드러난 문제였다. 당시 로사리오는 코치들의 도움을 받으며 노력한 결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KBO 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일본프로야구의 벽은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팀 성적이 좋다고 할 수도 없어 이래나 저래나 힘겨운 시기가 지나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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