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하비, 성공적 CIN 데뷔전... 4이닝 무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2 14: 33

트레이드 후 심기일전한 것일까. 논란의 중심에 선 맷 하비(29·신시내티)가 신시내티 데뷔전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치렀다. 침체에 빠진 LA 다저스 타선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하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만 던진 뒤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일단 기대감을 키우기에는 충분한 피칭이었다.
뉴욕 메츠의 에이스였던 하비는 최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돼 큰 이슈를 만들었다. 최근 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던 하비는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거부했다. 그러자 메츠는 하비를 양도선수지명(DFA) 하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 결국 신시내티의 포수 데빈 메소라코와 1대1 트레이드돼 정들었던 뉴욕을 떠났다.

선발진이 약했던 신시내티는 복권을 긁는 심정으로 하비를 영입했다. 어차피 올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리는 터라 부담도 크지 않았다. 그런데 하비는 이날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신시내티의 기대감을 키웠다. 물론 전성기 때의 구위는 아니었으나 구속도 조금 올랐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회까지는 말 그대로 순항이었다. 2회 1사 후 벨린저에게 3루타를 맞은 것 외에는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2사 1사 3루에서도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후속타를 봉쇄했다. 2회 먼시의 타석 때는 96마일(154㎞)의 강속구를 던지며 아직 어깨가 살아있음을 과시했다.
그간 불펜으로 뛰어서 그런지, 신시내티는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하비는 4회까지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등판부터는 정상적인 선발로서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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