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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1K’ 오타니, 6⅓이닝 1실점 역투... 시즌 4승 실패(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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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다시 마운드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화려한 탈삼진쇼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하지만 시즌 4승에 이르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03개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고,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10에서 3.58로, 피안타율은 2할1푼3리에서 1할9푼8리로 낮췄다.

하지만 구원진이 오타니의 승계주자에 홈을 허용해 승리는 날아갔다. 오타니는 이날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9마일(159㎞)까지 나왔다. 전체적인 패스트볼 커맨드가 아주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전매특허인 스플리터는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를 두루 쓰며 미네소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개인적으로 11탈삼진은 지난 4월 9일 오클랜드전(7이닝 12탈삼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헛스윙이 20차례나 됐다. 

1회는 약간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 도지어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3루수 코자트가 강한 타구를 몸으로 막으려 했으나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케플러의 타구도 2루수 방면으로 갔으나 2루수 킨슬러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을 끌어올린 오타니는 에스코바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아닌 82마일(132㎞)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로사리오는 2루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무사히 넘겼다.

한숨을 돌린 오타니는 2회부터 탈삼진 쇼를 펼쳤다. 선두 가버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3구 스플리터는 89마일(143㎞)이 찍혔다. 모리슨의 타구가 수비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며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오타니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로스먼은 2B-2S에서 제구가 잘 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페티트는 88마일(142㎞) 스플리터로 3구 삼진 처리했다.

3회는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위용을 떨쳤다. 윌슨을 99마일(159㎞)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도지어는 스플리터로, 케플러는 커브로 각각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3회까지만 7탈삼진이었다. 4회에는 에스코바를 우익수 직선타로 요리했고, 로사리오는 99마일짜리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가버는 스플리터로 3구 삼진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만 9탈삼진이었다. 3구 삼진만 네 차례였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5회에는 선두 모리슨에게 1·2루간을 빠져 나가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그로스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페티트의 타구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겼으나 킨슬러가 1루 주자 모리슨을 2루에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윌슨은 슬라이더 세 개를 연거푸 던져 모두 헛스윙을 유도, 두 자릿수 탈삼진 고지에 올라섰다.

팀 타선이 5회 1점을 지원해 1-0으로 앞선 6회는 위기를 넘겼다. 선두 도지어에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케플러 타석 때 폭투를 던져 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3B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케플러를 끝내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에스코바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로사리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켰다.

6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가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침착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고비는 이날 두 개의 안타를 허용했던 모리슨이었다. 여기서 결국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을 내줬다. 그러자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강판시키고 불펜을 동원했다. 하지만 베드로시안이 그로스먼과 마우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오타니의 시즌 4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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