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강정호, 헌팅턴 단장 “시뮬레이션 게임 소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4 08: 02

강정호(31·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향한 순조로운 과정을 밟고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현재 시뮬레이션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그는 많은 땅볼을 받고 있다. 다음 단계는 확장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 출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구체적인 강정호의 복귀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헌팅턴 단장은 확장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 출전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이 순서임을 시사했지만, “아직은 그 단계와 여전히 거리가 있다”면서 당장 이뤄질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헌팅턴 단장은 "현재까지는 좋다. 그는 매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는 긍정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지난해 한 시즌을 날린 강정호는 지난 4월 말 취업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갔다. 현재는 구단의 훈련시설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스프링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아 당분간은 이곳에 머물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들은 강정호의 몸 상태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전 감각이 현격하게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갈 필요가 있다. 다만 허들 감독의 이날 발언은 강정호가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정도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허들 감독은 지난 5월 초 강정호의 복귀 준비 시한을 ‘30일’로 제시했다. 훈련 단계가 다 끝나면 구단 시설에 남아있는 선수들과 함께 자체 경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단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일 경우 마이너리그 경기로 넘어간다. 경기 감각을 충분히 끌어올리는 데는 다소간 시간이 걸릴 수 있어 5월 내로는 MLB 무대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