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오타니, 스플리터 줄이고 포피치로 삼진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14 09: 00

[OSEN=이선 기자]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다양한 구종으로 화려한 삼진쇼를 연출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 무려 11삼진을 뺏어내는 역투를 펼쳤다. 실점은 1점이었다.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4.10에서 3.58로, 피안타율은 2할1푼3리에서 1할9푼8리로 낮췄다. 투구수는 103개로 데뷔 이후 가장 많았다.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9마일(159㎞)까지 나왔다. 손가락 물집에서 완전히 탈피한 투구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11개의 탈삼진을 다양한 구종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11개의 탈삼진 가운데 스플리터로 5개를 뺐어냈다. 이어 슬라이더로 3개, 직구로 2개, 커브로도 1개를 기록했다. 자신이 던지는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스플리터의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오타니는 4월 2일 오클랜드와의 데뷔전에서는 6탈삼진 가운데 스플리터로 5개를 잡아냈다. 이어 4월 9일 오클랜드전에서 가장 많은 12개 탈삼진을 뽑아냈다. 스플리터 8개, 포심 패스트볼 4개였다. 팔꿈치에 무리는 주는 스플리터의 과도한 사용에 대해 우려를 낳았다.
이후 오타니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스플리터의 구사율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사율을 높이며 포피치로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전날까지 구종별 분포율을 보면 포심 45.4%, 슬라이더 23.6%, 커브 4.7%, 스플리터 26.07%이었다.  
호투에도 타선지원 부족과 불펜진이 흔들리며 오타니의 4승은 날아갔다. 7회 1사후 모리슨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바통을 이은 베드로시안이 그로스먼과 마우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오타니의 시즌 4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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