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평가 “겨울 이적, 오타니 베스트-다르빗슈 워스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5 10: 01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두 일본인 투수들이 엇갈린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는 성공작으로 평가된 반면,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캐나다 유력 언론인 ‘더 스타’는 14일(한국시간)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MLB의 큰 관심을 받은 선수들의 성적표를 매겼다. 이 중 오타니는 최고의 이적에 포함됐고, 다르빗슈는 최악의 이적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범주의 평가다.
‘더 스타’는 오타니에 대해 “스카우트들은 그가 아주 빠른 공을 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형편없는 스프링 트레이닝 이후 레그킥을 토탭으로 바꿨고, 아주 쉽게 그것(빠른 공)을 쳐내고 있다. 또한 몇몇의 몬스터 홈런을 터뜨렸으며 여기에 투수로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는 투수로는 시즌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32⅔이닝에서 무려 43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며 피안타율은 1할9푼8리에 불과하다. 최고 100마일(161㎞)에 이르는 공을 펑펑 던지고 있고, 최근에는 주무기인 스플리터는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두루 활용하며 진화의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여기에 타자로는 20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5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4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공격 생산력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투·타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메이저리그 최소연봉으로 잡아둔다는 것은 에인절스의 큰 복이다.
반면 다르빗슈에 대해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더 스타’는 “컵스가 1억2600만 달러를 투자할 당시의 기대치는 확실히 아니다. 그의 심리적 문제를 잘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커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더 스타’는 부상자 명단까지 오른 다르빗슈가 컵스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르빗슈는 시즌 6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00에 머물러 있다. 피안타율과 WHIP 모두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 성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감기몸살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시즌 초반이 다 꼬이고 있다. 6년 1억26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감안하면 우려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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