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문소리·전도연·전종서, 이창동의 뮤즈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18 17: 23

'뮤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학문과 예술의 여신이자, 현재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문소리, 전도연, 그리고 신예 전종서까지, 모두 '거장' 이창동 감독이 선택한 뮤즈들이다. 이창동 감독의 손을 거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그리고 세계가 주목하는 얼굴이 된 이들을 짚어봤다. 
#문소리 
지난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며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이며 베니스국제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했고, 순식간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 이후 스토리는 모두가 아는대로다. '바람난 가족', '효자동 이발사', '가족의 탄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하하하', '하녀', '관능의 법칙', '아가씨', '리틀 포레스트'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여배우는 오늘도'로 상업장편영화 연출로 데뷔,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한국 여성, 그리고 여배우들이 고민하는 지점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전도연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의 여왕'이라는 유일무이, 전무후무한 수식어의 주인공이 됐다. '밀양'은 신과 구원, 회개를 다룬 영화로, 전도연은 극 중에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여자 신애로 분해 전 세계가 감동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창동 감독과 함께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전도연은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2014년에는 제인 캠피온 감독, 소피아 코폴라 감독 등과 함께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는 영광을 또 한 번 안기도 했다. 
#전종서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전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버닝'의 예고편,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전종서의 개성 있는 마스크와 신선한 표정,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택한 뮤즈라는 점에서 전종서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버닝'은 여주인공을 뽑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열었고, 전종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창동의 뮤즈'로 낙점됐다. 이창동 감독이 "'어디 있다 이제 나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배우"라고 밝히면서 '버닝'으로 발굴된 원석 전종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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