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독한 전개·독한 열연"..故김주혁 마지막 유작 '독전'이 왔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5.15 18: 21

쉼표 없이 휘몰아치는 독한 전개가 독한 배우들을 만나 더 독하게 완성됐다. 바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이야기다.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독전'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이해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독전'은 아시아 지역을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조진웅이 형사 원호 역을, 류준열이 마약 조직의 연락책 락 역을, 박해준이 마약 조직의 중역 선창 역을, 고(故)김주혁이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역을, 차승원이 마약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독전'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독한 시너지를 이뤄냈다는 평. 강렬한 연기 변신은 물론 감독의 리더십과 배우들의 합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여기에 쉼표 없이 휘몰아치는 독한 전개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이에 대해 이해영 감독은 "제 나름대로 시원한 화면과 음악으로 쉼표를 마련하긴 했지만 쉴 틈 없이 달려가는 전개가 오히려 이 영화의 상업적인 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해영 감독의 작품같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오히려 감사하다"라면서 "기존과는 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느낄 때 '독전'을 만났고, '독전'을 통해 꿈꿀 수 있었다. 안 썼던 새로운 뇌 근육을 개발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이룬 것 같다"라고 작업을 함께한 제작사 용필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배우들 또한 몰입감 높은 시나리오에 만족감을 느낀 것은 마찬가지. 마약 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끝없이 달리는 원호 역의 조진웅은 "이 작품은 선과 악이 공존한 것 같다. 원호의 심리를 쫓아가면서 보면 어떨까 싶다. 워낙 시나리오의 이정표가 정확해서 따라가보니까 이런 결말이 되어 있었다"라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해영 감독은 "'빌리버(believer)'라는 영어 제목이 이 영화를 대변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신념이 있고, 그것을 따라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돕기도. 그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이 되면 이 영화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관객들이 복기하며 그 캐릭터가 어떤 느낌이었을까, 어떤 생각이었을까, 되짚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엔딩이다"라면서 "사실 다른 엔딩을 하나 더 찍어놨다.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 외에도 이날 언론배급시사회에서는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 등이 영화 및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황. 이에 故김주혁의 마지막 유작이라 더 의미가 깊은 이 작품이 독한 전개와 독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2018년 상반기 흥행작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독전'은 오는 22일 전국극장가에서 개봉한다. 123분. 15세 관람가. / nahee@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