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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찾은 호잉 부모, "우리 아들, 정말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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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우리 아들, 정말 자랑스러워요". 

올 시즌 한화 돌풍을 이끌며 최고 인기 외인으로 떠오른 제라드 호잉(29). 그의 아버지 빌과 어머니 수 여사가 아들을 보러 오기 위해 지난 14일 이역만리 떨어진 한국을 찾았다. 15~16일 대전에서 열린 KT와 홈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아들을 응원했다. 곁에는 호잉의 아내 티파니와 18개월 된 딸 칼리가 함께했다. 

호잉은 "지난 월요일 부모님이 미국에서 한국에 왔다. 부모님에게 한국의 멋지고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보라고 했다. 이곳에서 즐기며 뛰는 내 모습에 부모님도 같이 행복해하고 있다"며 웃은 뒤 "부모님은 열흘 정도 머물다 미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주말 3연전이 열릴) 잠실구장도 찾아와 경기를 볼 것이다"고 밝혔다. 

부모님이 관전한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대전 KT전에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지만, 16일 경기에는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4회에는 좌측 빗맞은 타구에도 단숨에 투 베이스를 달리며 2루타를 만들었다. 대전 홈팬들은 호잉 이름을 연호했고, 부모님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호잉의 어머니 수 여사는 "우리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남편과 함께 한국에는 처음 왔는데 매우 즐겁다"며 기뻐한 뒤 "아들이 처음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에도 걱정하지 않았다. 아들은 야구를 사랑하고, 잘할 것이라 믿었다. 단지 자주 볼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웠다. 매일 아들을 보고 싶다"고 모정을 드러냈다. 

아버지 빌 씨는 "우리 아들은 굉장히 착하고, 훌륭하다. 지금까지 그 어떤 말썽도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자랑했다.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답게 부모님 속 한 번 썩이지 않고 자랐다. 한화 관계자들은 "호잉 부모님을 보니 왜 인성이 좋은 선수인지를 알겠다. 호잉이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호잉 부모는 관중석에서 알아본 한화팬들과 스스럼없이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호잉도 경기 후 환한 미소로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팬서비스에 충실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뒤에서 흐뭇하게 아들을 바라봤다. 

한편, 호잉의 가족 중에는 유명인사도 있다. 2살 터울 사촌 동생이 세계적인 아카펠라그룹 '펜타토닉스' 바리톤 파트를 맡고 있는 스캇 호잉이다. 호잉은 "스캇도 내가 한국에서 뛰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워낙 바쁘게 살고 있는 동생이라 연락은 자주 못 한다"며 웃은 뒤 "펜타토닉스 크리스마스 앨범을 즐겨 듣고 있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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