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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칸 레터] '버닝' 유아인의, 유아인에 의한, 유아인을 위한(ft.이창동)

[OSEN=칸(프랑스), 김보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영화 ‘버닝’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의 지원사격을 받아 배우로서 한 계단 상승했다.

이 감독의 칭찬대로 그는 30대 초반, 그 나이 또래 주연급, 남자 배우들 가운데 단연코 연기력으로 문제를 거론할 순 없는 1순위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매 작품마다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모자라지 않는 실력으로 국제 무대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버닝’은 16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첫 상영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한국에서는 14일 오후 2시 언론 및 평단을 대상으로 공개된 바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우연히 만나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는 청춘 로맨스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놀러갔던 해미가 현지에서 처음 본 한국남자 벤(스티븐 연)과 우연찮게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고, 종수가 해미로부터 벤을 소개받으면서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기도 하다.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작품인 셈이다.

일본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반딧불이-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버닝’은 원작의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이어나가면서도 이창동 감독만의 창작 방식을 더한 연출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 여자와 두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그렸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요소를 끄집어내 한 번쯤 돌아보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것이다.

이창동 감독의 스타일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단순히 전달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를 본 관객들이 나름의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연출력은 인정받은 이 감독만의 스타일에 유아인이 촬영 초반 어려움이 많았었다고 제작발표회 및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전한 바 있지만, 그를 믿고 따른 결과가 영화에 여실히 드러나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대 청춘 종수를 연기한 유아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며 한 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명실상부 30대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제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탁월한 역량까지 입증했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사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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