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서원의 성추행 논란이 더 충격적인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17 10: 09

충격의 성추행, 협박 사건이다. 배우 이서원이 올곧은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되면서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서원이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B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고, 이후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B씨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그동안 연기자로 착실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던 이서원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주는 사건이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연예계를 강타했던 '#미투(Metoo)' 운동이 잠잠해진 틈, 이서원이 성추행과 협박으로 입건된 사건은 더욱 충격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이서원은 요즘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KBS 2TV '뮤직뱅크'에서 박보검의 후임 MC로도 활약하고 있던 중. 당장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에도 출연,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당장 그가 출연하고 있던 '어바웃 타임'과 '뮤직뱅크'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어바웃 타임'은 극중 이서원이 맡았던 역할을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에 들어갈 예정. 조연 역할이라 방송 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해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뮤직뱅크' 역시 새로운 MC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서원은 이번 사건을 숨기고 한 달 정도 '뮤직뱅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이다. 팬들 역시 이서원의 이런 태도를 더욱 지적하는 분위기.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어바웃 타임'과 '뮤직뱅크' 등 작품에 피해를 준 이서원이기에 비난 여론도 더 거셌다.
특히 이서원은 그동안 바르고 성실한 이미지가 강한 연기자라서 성추행, 흉기 협박 사건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서원은 배우 차태현과 송중기, 박보검 등이 속한 소속사의 주목받는 신인이었다. 특히 '제2의 박보검'으로 불릴 정도로 바른 이미지가 강했다. 박보검의 후임으로 음악방송 MC 활동을 시작하며 쌓은 이미지다.
뿐만 아니라 이서원이 지난 2015년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4년차 신인 배우이자, 1997년생으로 올해 21살의 어린 나이라는 점 역시 이번 사건을 더욱 충격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 지난해 MBC 드라마 '병원선'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이제 막 배우로서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던 이서원이었다. 성실하고 올곧은 이미지에 대한 배신감은 물론, 연기자로서도 성장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것이기도 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이서원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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