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류준열 "'독전', 짜릿해…연기 재미 제대로 찾았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17 11: 03

류준열이 영화 '독전'을 통해 스크린에 인생 연기를 펼쳐낸다.
류준열은 개봉을 앞둔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으로 5월 극장가 흥행을 정조준한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으로, 류준열은 마약 조직으로부터 버려져 실체 없는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미친 형사 원호(조진웅)와 손을 잡는 조직원 락 역을 맡았다. 
락은 속내도, 감정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 류준열은 더욱 섬세해진 감정과 내면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류준열은 전작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속 순박한 모습과는 달리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강렬한 연기로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류준열은 자신이 연기한 락 캐릭터에 대해 "대사가 없어서 캐릭터 소화가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도 있었다. 대사는 배우들한테 크고 쉬운 무기일 수 있는 것 같다. 쉽게 함정에 빠질 수도 있지만, 대사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저같은 초짜 배우들에게는 쉬운 도구다. 대사가 없다는 게 하나의 고민이자 걱정거리였다"고 말했다. 
대사가 없이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는 락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조진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류준열은 "조진웅 선배님이 왜 대사가 없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해 주셨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저희끼리 농담으로 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흘러가서 연기에 대한 재미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작품을 하면서 '이 작품은 어떤 지점에서 배울 거리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독전'은 연기의 재미를 찾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대사라는 무기를 잃은 대신, 류준열은 감정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류준열은 "그동안 제가 표정이 다양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표정보다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표정은 일관되어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감정이 솔직하지 못했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여지 없이 NG가 났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감독님도 OK를 해주셨다. 조진웅 선배님도 OK같으면 고개를 끄덕여 주실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정말 짜릿했다"고 말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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