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이서원 사태, '제2의 박보검' 수식어의 후폭풍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5.17 16: 28

 배우 이서원 성추행 및 협박 사건의 충격은 ‘이서원’이었기 때문에 더 크다. 1997년생으로 만 21세의 어린 나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제2의 박보검’이라는 수식어로 지금까지 이름을 알려왔기 때문에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6일 한 매체를 통해 유명 MC 겸 배우 A씨가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 하고 이후 흉기로 위협해 입건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보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A씨의 정체는 배우 이서원으로 특정되면서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본인 확인을 거쳐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16일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로 이서원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일로 인해 그와 연관된 tvN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이하 어바웃타임), KBS 2TV ‘뮤직뱅크’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직격탄을 맞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이서원 하차를 결정해야 했다. 특히 오는 2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어바웃타임’은 다른 배우로 교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역대급 민폐남으로 불리고 있는 이서원 사태의 충격은 사실 작품으로 쌓은 것보다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차기 루키로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에 대중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병원선’,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 2017)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바.
같은 소속사에는 차태현, 송중기, 박보검 등 내로라하는 톱 배우들이 포진해 있고, 이서원은 타의였을지언정 줄곧 ‘제2의 ○○○’으로 소속사 선배들의 후광을 등에 업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그는 OSEN 인터뷰를 통해 “좋은 형들, 그리고 좋은 선배들의 뒤를 잇는 ‘제2의 누구’라는 수식어가 붙다보니까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자칫 형들이 나 때문에 욕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배들에게 피해 입히지 않겠다던 약속을 스스로 깨버린 이서원에게 대중은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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