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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현장] “‘전참시’ 사태, 왜 사과 먼저 못 했나”...고개 숙인 MBC

[OSEN=유지혜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보도 장면을 인용해 논란을 빚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최고 법정제재인 과징금을 부과 받을 위기에 놓였다. 고의성을 찾지 못해 이 논란이 모두 실수로 빚어졌다고 해도, 왜 다른 조치 대신 윤리적 사과 먼저 하지 못했는지 묻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따가운 질책에 MBC 측도 고개를 숙였다.

1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방송회관에서는 제 27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가 열렸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출연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보도 장면을 인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어묵이 모욕적 단어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지상파 방송사가 종종 휩싸여온 ‘일베 논란’과 맥을 같이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방송분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 20조(명예훼손 금지)제 1항, 제20조(명예훼손 금지)제2항, 제 25조(윤리성)제 1항, 제27조(품위유지) 제5호가 적용돼 심의를 받았다. 의견진술에는 MBC 권석 예능본부장, MBC 예능본부 부국장 전진수, MBC 예능5부장 최윤정 CP가 참석했다.


권석 본부장은 “방송이 나가고 나서부터 시청자뿐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려 제작진 마음이 괴롭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를 전했고, 지난 16일 조사결과를 발표한 MBC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했던 전진수 부국장은 “조사 내용 발표한 후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조사가 미흡하다는 여론이 있는 걸 알고 있다. 조사를 하면서도 이런 여론을 예상했고, 그래서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하기 위해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를 구성했다. 세월호 유족들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부분을 보강해 2차 조사까지 마쳤다. 그 결과물을 어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은 MBC 측을 향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위원들은 “업무환경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시스템의 전반적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는가 하면, “단순히 이를 그림으로만 이해했다는 점에서 방송이 왜 시대와 호흡을 하지 못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유감을 표했다. 한 위원은 “MBC는 세월호 관련으로 조롱조의 악의적인 보도를 한 방송사다. 영화 '공범자들'의 주연도 MBC다. 돌아보면 MBC는 세월호 유족을 세 번이나 죽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제작진은 더 할 수 없이 이를 체크했지만 문제를 못 느꼈고, 시청자들은 2초 가량의 장면이 방송에 나간 직후 바로 문제를 느꼈다. 이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며 “또한 문제점을 인지한 후 다음날 오전 9시 재방송에서 장면을 삭제하고, 다시보기 VOD를 중지시켰다. 사과를 비롯한 윤리적 조치가 왜 우선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 이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시청자들을 위한 사과는 3일 후에나 이루어졌다. 이는 국민적 비극에 대한 윤리적 감수성의 부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MBC 측은 이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예능본부를 대표하는 권석 예능본부장과 전진수 부국장은 “시사 과정이 몇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함의 말씀을 드린다. 제작진이 시청자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최윤정 CP도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세 사람의 얼굴에는 참담함이 가득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들은 “최악의 사례”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한편, 만장일치로 과징금 부과를 건의하기로 했다. 과징금 부여는 법정제재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다. 프로그램 중지 등의 강한 제재도 거론됐지만, 동시 적용할 수 없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고 수위 제재를 건의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최종 결과는 전체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MBC 제공('전참시' 기자간담회 현장), ‘전지적 참견 시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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