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감격승' 김민우, "기쁘기보다 부끄럽습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7 21: 59

3년만의 감격 승리. 한화 투수 유망주 김민우(23)는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김민우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9월6일 대전 두산전 이후 984일 만이었다. 
최고 145km 직구(60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3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통했다. 6회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한화 벤치는 교체하지 않았다. 김민우는 1실점으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민우는 "오늘 가장 큰 수확은 볼넷이 줄었다는 점이다. 경기 전 포수 (최)재훈이형과 빠르게 승부하는 것을 키워드로 잡았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3년 만에 승리했지만 그동안 너무 못했다. 기쁜 것보다는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기존에 쓰던 등번호 64번 대신 53번을 새로 달고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우는 "이 번호가 좋은 번호가 되기 위해선 내가 잘해야 한다. 더 이상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겠다.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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