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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구위 건재' 니퍼트, 사라진 두산 수비 효과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구위는 건재하다. 그런데 왜 더스틴 니퍼트(37)는 평범한 외인 투수가 됐을까.

니퍼트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연패와 함께 시즌 4패(2승)째. 평균자책점은 6점대(6.05)로 통산 기록(3.58)과 비교하면 2점 이상 크게 치솟았다. 두산 시절 상대팀에 공포의 존재였던 '니느님'의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

흔히 니퍼트의 부진에 대해 구위 저하를 꼽는다. 하지만 수치상 니퍼트의 구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한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니퍼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6.49km에서 147.0km로 오히려 조금 더 올랐다. 직구 회전수도 40.37회에서 40.25회로 떨어졌지만 큰 차이없다.


두산 시절부터 니퍼트를 지켜본 KT 김진욱 감독은 "직구가 전보다 회전수는 줄어들었을 수 있지만 구위는 괜찮다. 계속 올라오고 있다. 패턴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구위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다. 실제 17일 한화전에도 니퍼트의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150km대 강속구를 뿌려댔다.

항간에선 두산과 KT의 수비 차이를 말하기도 한다. 김진욱 감독은 "우리 선수들 기를 죽일 수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수비가 든든하면 투수는 든든하다. 니퍼트가 수비 때문에 흔들릴 투수는 아니지만 우리 팀 수비가 이 정도니까 어떻게 던져야겠다며 운영하는 것은 유리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기록으로 봐도 확연히 나타난다. 두산은 올해 리그 최소 16실책을 기록 중이다. 니퍼트가 뛴 지난해에도 최소 실책 2위(90개)였다. KT는 올해 최소 실책 공동 3위(28개)이지만 두산에 비하면 약하다. 지난해에는 리그 최다 실책(112개) 팀이었다.

지난해 두산에서 30경기에 등판한 니퍼트는 19경기에서 수비 실책이 없었다. 니퍼트가 마운드에 있을 때 두산 실책은 10개뿐이었다. 니퍼트 본인이 저지른 실책이 3개로 최다. 니퍼트가 있을 때 9이닝당 실책은 0.5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 KT에선 선발등판한 7경기 중 4경기에서 실책이 터져 나왔다.

니퍼트가 마운드를 지킨 41⅔이닝 동안 KT의 실책은 5개. 니퍼트의 실책은 없었고, 모두 야수들이 범한 것이었다. 올해 니퍼트가 있을 때 수비의 9이닝당 실책은 1.08개로 지난해 두산 시절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두산의 폭넓고 탄탄한 수비 도움을 받았던 니퍼트가 KT에선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화전에도 KT는 1회부터 내야 수비가 흔들리며 니퍼트를 돕지 못했다. 기록된 실책은 1개였지만 아쉬운 플레이는 3개나 됐다. 1회부터 3실점하며 힘을 뺐다. 그 이후 5이닝은 1실점으로 막았다. 수비만 뒷받침되면 니퍼트는 아직 쓸 만하다. 그러나 이제 그의 뒤엔 두산 수비가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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