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이상무' 최지만 ML 복귀, 가치 증명할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18 16: 01

밀워키 브루어스 최지만(27)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적절한 시기에 왔다. 
밀워키 산하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에 소속으로 있던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콜업 통보를 받았다. 엄지 인대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에릭 테임즈에 이어 라이언 브론도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최지만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사실 최지만도 지난 5일간 트리플A 경기에 뛰지 못했다. 갑작스런 독감 때문이었다. 더블A에서 올라온 선수의 독감이 전체에 퍼졌다. 최지만 포함 6명의 선수들과 트레이너까지 독감에 시달렸다. 다행히 독감에서 벗어나 몸 상태를 회복했고, 18일 트리플A 경기에도 선발출장했다.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 상대로 가진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나온 최지만은 1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체력 안배를 위해 4회 수비에서부터 교체되며 경기를 끝마쳤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9일 오전 콜로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미네소타로 이동한다. 밀워키는 19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카일 깁슨(1승1패·3.43) 페르난도 로메로(2승·0.54) 제이크 오도리찌(3승2패·3.35) 순으로 모두 우완 선발이라 최지만이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지만으로선 두 번째 기회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었던 최지만은 3월30일 개막전 연장 12회초 대타 2루타와 결승 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팀 사정으로 인해 이튿날 트리플A로 내려갔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타격 능력을 보여줬지만 개막전 하루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엄지 수술을 받은 테임즈는 적어도 6월까지 복귀가 어렵다. 브론도 10일짜리 DL에 오른 만큼 당분간 뛸 수 없다. 1루수 자원은 우타자 헤수스 아귈라밖에 없다. 아귈라가 좌투수에 비해 우투수에 약한 편이라 우투수 상대로 최지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지만은 지난 1월 밀워키와 계약하며 두 차례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첫 번째는 스프링캠프 말미였고, 두 번째는 내달 15일이다. 개막 로스터 합류로 첫 번째 옵트 아웃은 하지 않았다. 두 번째 옵트 아웃 시기까진 한 달 남짓 남았다. 적절한 시기에 최지만에겐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