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서정환 기자] 김규민(25·넥센)의 폭풍질주 뒤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었다.
넥센은 17일 고척돔에서 개최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전에서 타선의 대폭발로 8-2로 승리했다. 2연승의 넥센(22승 23패)은 LG와 공동 5위가 됐다.
7회말 1사 1,2루에서 1루 주자 김규민은 임병욱의 안타에 홈까지 질주했다. 주루코치가 ‘스톱’사인을 냈지만 그대로 홈까지 폭풍질주해 슬라이딩을 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경기 후 만난 김규민은 “타구가 펜스에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2루를 돌 때는 주루코치님이 달리라는 사인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 3루를 돌 때 ‘스톱사인’을 늦게 봤을 때는 이미 가속이 붙어 멈출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뛰었다. 만약에 아웃이 되었어도 후회는 없었다. 혼나도 내가 혼난다”며 웃었다.
장정석 감독은 18일 삼성전을 앞두고 “주루코치가 막아서 아웃되면 큰일 나는 상황이었다. 어제 상황은 서는 것이 맞았다. 홈까지 뛴 것은 쉽지 않은 판단”이라면서도 “김규민이 멘탈이 좋은 선수다. 배포가 있다. 작년보다 페이스가 좋아 자신감이 있다”면서 김규민의 과감함을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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