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팬, 이니에스타 J리그 합류 소식에 '축알못 놀이' 흠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5.18 17: 06

"내가 사는 연립주택에 톰 크루즈가 입주해 오는 느낌이랄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바르셀로나)의 다음 행선지가 비셀 고베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축구팬들의 마음은 설레고 있다.
18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이니에스타가 오는 21일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라리가 최종전 전후 J리그 비셀 고베 진출을 발표하며 다음날인 22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대표팀 엔트리에 오른 만큼 월드컵 결승전 진출을 가정할 경우 8월 중순에 비셀 고베로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할 경우 오는 8월 26일 요코하마전이 J리그 데뷔전으로 유력해진다는 것이다.
이니에스타의 연봉은 J리그 사상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최근 알려진 내용은 3년간 연봉 2500만 유로다. J리그 역대 최고 연봉은 2014년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했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과 지난해 고베에 합류한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였다. 나란히 6억엔(약 59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2500만 유로는 32억 엔이란 점에서 이니에스타가 최고 연봉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런 소식에 일본 SNS을 통해서는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로 온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뉴스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축알못(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다양한 비유를 통해 이니에스타의 일본행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더구나 마치 놀이처럼 SNS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예를 들면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로 오는 충격을 축구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면 당신이 다니는 회사에 상사로 조지 클루니가 오는 것과 같다"는 식이다. 
또 "NHK 노래자랑에 레이디 가가가 출전하는 느낌", "저스틴 비버가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요시모토에 입사하는 충격", "연립주택에 톰 크루즈가 입주해 오는 느낌" 등으로 표현했다. 
일본 J리그는 지쿠, 개리 리네커 등 유명 축구스타들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 스타들은 사실상 전성기가 끝난 느낌이었다. 
반면 이니에스타는 스피드와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전성기가 지났지만 기술과 운영능력에서는 여전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번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때문에 벌써 이니에스타가 J리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한창이다. 스포츠호치는 관중들은 이니에스타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고 상대팀은 이니에스타를 막아야 하는 만큼 J리그 전반적인 레벨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니에스타 효과'를 언급했다. 대부분의 일본 축구팬들도 "이니에스타가 J리그에 와서 다른 팀들의 의식을 바꿔 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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