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해원 감독의 미소 "중국전 집중력, 나도 무서울 정도였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5.18 18: 01

"상당히 행복한 하루였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 18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5일 벨기에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중국을 셧아웃 승리로 잡아내면서 1주차 일정을 2승 1패로 마쳤다.

벨기에에게 패배했지만, 대어 중국을 잡은 만큼 한국에 들어온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았다. 차해원 감독 역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낸 선수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차해원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를 끝나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김연경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잘해줬다. 중국도 서브리시브가 안됐다"라며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중국전에서의 집중력은 나도 무서울 정도였다. 진천에서 연습할 때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의 모습이 나왔다. 상당히 행복한 하루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넘어야하는 상대다. 당장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따기 위해서도 중국은 경계 대상 1위이다. 차해원 감독은 "현재 40~50%정도 만족하고 있는데, .70~80%까지 올라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앞으로의 숙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빠른 배구가 이런 것이라는 맛을 본 것 같다. 다만 (이)효희의 토스가 좋았는데, (이)다영이가 이효희만큼의 기량으로 얼마나 빨리 올라오는지가 관건이것 같다. 효희에게 빨리 모든 것을 전수 받아 블로킹에도 가담하고 그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차해원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5할 승률로 잡았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배구 흐름에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맞붙을 독일도 그렇고 다들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목표를 취소한 것은 아니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한다. 잘해보겠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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