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데뷔전’ 박지수, WKBL 출신들과 정면충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5.20 06: 11

박지수(20·라스베이거스)가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지난 18일 2018시즌에 임할 최종 11인 로스터에 신인 박지수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지수는 2003년 시애틀 스톰에서 활약한 정선민(44) 신한은행 코치에 이어 두 번째로 WNBA 정규리그서 활약하는 한국선수가 됐다.
박지수는 두 차례 시범경기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지수는 7일 중국대표팀과 경기서 8점, 4리바운드, 2블록슛을 올렸다. 그는 14일 댈러스 윙스전에서 20분 50초를 뛰며 4점, 5리바운드, 3블록슛을 추가했다. 장신선수가 부족한 라스베이거스의 선수구성상 박지수는 높이에서 큰 도움이 된다. 박지수는 또 다른 루키센터 에이자 윌슨과 함께 시즌 내내 핵심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21일 새벽 2시(한국시간) 코네티컷을 상대로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2년 전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을 이끈 괴물센터 존쿠엘 존스, 지난 시즌 삼성생명 소속으로 WKBL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독식한 알리샤 토마스, WKBL에서 역시 우승경험이 있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코네티컷 소속이다.
특히 토마스는 미국대표팀 포워드 치니 오구미케(26, 193cm)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를 구성하는 핵심전력이다. 박지수 입장에서는 WKBL에서 상대해본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은 상대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토마스를 상대로도 수비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198cm인 박지수의 높이는 WNBA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수준이다.
KBL 선수들에게 NBA는 차원이 완전히 다른 세계다. 애런 헤인즈 등 KBL에서 난다 긴다 했던 외국선수들조차도 대부분 NBA 문턱도 경험하지 못한 경력이 대부분이다. 그에 비해 WKBL 대부분의 외국선수들은 WNBA에서 뛰고 있다. 박지수에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셈이다.
과연 박지수는 첫 WNBA 경기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줄까. 나아가 '여자농구의 김연경' 같은 독보적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박지수는 이미 WNBA 데뷔만으로 한국여자농구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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