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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제패한 박인비, 20번째 도전 끝에 국내 '지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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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박인비가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빈 자리로 남아 있던 퍼즐 조각 하나를 맞췄다. 세계 여자 골프계를 평정한 그녀였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아직까지 우승 기록이 없었다. 그 퍼즐 조각이 20일 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제 자리를 찾았다.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20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31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9번째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7,500만 원) 결승전에서 겁 없는 젊은 피 김아림(23, SBI저축은행)을 꺾고 국내 대회 첫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19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인통산 4승을 올리고 있는 세계 여자골프계의 여제(女帝)이지만 KLPGA 투어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우승 인연이 없었다. 이 대회 전까지 KL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만 6번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결승까지는 올랐지만 매치 플레이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김자영(27, SK네트웍스)의 벽에 막혀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박인비와 김아림이 맞붙은 20일 오후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관록과 패기의 명승부였다. 경력으로 보면 김아림이 명함도 내밀 수 없지만 잃을 게 없는 김아림은 용감했다. KLPGA 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력에, 낙천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앞세워 박인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승에 올라 오는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 박인비도 결승전만큼은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 듯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사흘간의 예선 라운드를 펼친 뒤 이틀 간 16강전을 펼치는 강행군의 일정이었지만 16강전 김혜선, 8강전 박채윤, 4강전 최은우와의 경기는 비교적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박인비와 김아림의 결승전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제법 오랜 시간 벌어졌다. 박인비가 선제구를 날렸지만 이내 김아림도 밀리지 않고 반격투를 날리는 식이었다. 승부의 추는 마지막 18번홀까지 가서야 박인비 쪽으로 기울어졌다. 

17번홀까지 박인비가 1홀 앞선 상황에서 18번홀 경기가 벌어졌는데, 김아림이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우승은 박인비의 것으로 굳어졌다. 

최은우와 이승현이 맞붙은 3-4위전에서는 최은우가 3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5&3) 3위에 올랐다. /100c@osen.co.kr 

[사진] 박인비가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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