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11실점' NC, 팀 최다 18실점-15점차 패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1 06: 20

어쩌면 창단 후 NC 마운드 최악의 날이었을지 모른다. 18실점은 팀 최다 타이기록 불명예였고, 15점차 대패는 창단 최초였다. 김진성의 11실점도 NC 투수 개인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NC는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 3-18 참패를 당했다. 15점차 패배는 NC 창단 최초. 종전 13점차 패배가 두 번 있었지만 15점차 패배는 없었다. 18실점은 지난 2015년 6월2일 마산 LG전과 함께 팀 최다 실점 타이기록. 마운드는 붕괴됐고, 무기력한 타선도 쫓아갈 힘이 없었다. 참혹한 패배 속에 NC는 다시 10위(18승29패·.383)로 떨어졌다. 
선발투수가 무너지면서 모든 게 꼬였다. 이재학이 1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것이다. 1회부터 3실점한 이재학은 2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우중간 맞자마자 즉시 교체됐다. 투구수는 28개였다. 노성호가 구원으로 나섰지만 이재학이 남긴 주자 포함 2실점했다. 

3회 올라온 최금강이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6회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3⅔이닝을 1점으로 막았다. 6회 2사 1루에서 올라온 강윤구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초구에 2루 땅볼 처리했다. 이때까지 스코어는 2-6으로 추격할 수 있는 차이였다. 
그러나 이날 1군 복귀한 김진성이 7회 투입되자마자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심우준에게도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7회에만 5실점. 8회에도 황재균에게 투런 홈런, 강백호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8개 안타를 맞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김진성의 기록은 2이닝 13피안타(4피홈런) 1탈삼진 11실점. 투구수는 56개였다. 지난 2013년 1군 진입 후 6년간 NC에서 한 경기 11실점한 투수는 김진성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9월13일 에릭 해커가 마산 SK전 선발로 나서 10실점한 적은 있지만 11실점은 없었다. 김진성의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15.75로 크게 치솟았다. 
8회 시작부터 6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NC 불펜 움직임은 없었다. 선발을 제외한 남은 투수로는 원종현·배재환·이민호 3명이 있었다. 원종현과 배재환은 이미 18~19일 KT전에서 2연투를 한 상태라 투입이 어려웠다. 이민호는 마무리투수.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쓰기 힘들었다. 결국 김진성으로 끝내야 할 경기였다. 
11실점 투수를 내릴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NC 마운드의 참혹한 현실이다.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5.35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NC의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각각 3-1-1-2-4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올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수년간 선발 난조로 불펜의 피로가 누적됐고, 이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NC는 올해 구원 평균자책점이 유일한 6점대(6.03) 팀이다. /waw@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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