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조던 힉스, 169km 강속구 두 번…2008년 이후 최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1 07: 30

105마일, 약 169km 강속구를 두 번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완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22)가 괴력을 과시했다. 
힉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8회 2사 1루에서 구원등판,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으며 세인트루이스의 5-1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이날 힉스는 105마일, 약 169km 강속구를 두 번이나 던져 화제를 모았다. 9회초 2사에서 상대한 오두벨 에레라에게 5개의 공을 모두 싱커로 던졌다. 1~5구가 각각 104.2마일, 105마일, 104.3마일, 105마일, 103.7마일로 측정됐다. 최고 구속 105마일이 두 번이나 찍혔다. 이 타석에서 에레라는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힉스는 투구 추적시스템이 도입된 지난 2008년 이후로 105마일을 같은 경기에 두 번 이상 던진 최초의 투수가 됐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도 지난 2016년 7월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05마일을 찍었지만 한 번뿐이었다. 
올 시즌 리그 최고 구속은 채프먼이 갖고 있었다. 채프먼은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최고 103.3마일(약 166km)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 힉스가 에레라에게 던진 5개 공은 모두 채프먼의 103.3마일을 넘었다. 올 시즌 최고 구속 1위부터 5위 전부 에레라 상대로 던진 힉스의 공으로 바뀌었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힉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9.3마일, 약 160km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 부문 2위는 채프먼의 98.8마일로 약 159km. 메이저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 타이틀을 힉스에게 넘겨주게 된 채프먼이지만 지난 2011년 4월20일 신시내티 레즈 시절 기록한 106마일(약 171km)은 아직 최고 구속으로 남아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으로 지난 2015년 3라운드 전체 105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힉스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21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22이닝을 던지며 안타(13개)보다 볼넷(16개) 허용이 많다. 탈삼진은 9개. 강속구 투수답게 제구가 불안한 게 약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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