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감독, "오타니, 벌랜더처럼 특별한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1 11: 09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의 호투에 적장도 감탄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에인절스의 5-2 승리와 함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데뷔 후 개인 최다 110개의 공을 던지며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 역시 3.58에서 3.35로 낮췄다. 

일본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시 감독은 "아주 좋았다. 3회 스플리터를 많이 던졌다. 98마일 패스트볼에 90~91마일의 공을 섞어 낮게 떨어뜨리는 건 마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같다. 특별한 투수"라고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벌랜더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 2006년 신인왕에 이어 2011년 MVP-사이영상을 동시 석권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벌랜더는 올해도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05로 호투 중이다. 벌랜더와 비견될 정도로 오타니 투구는 인상적이다. 
이날 오타니는 삼진 9개 중 6개를 스플리터로 뺏어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오타니의 스플리터에 11번 스윙했지만 7번이나 맞히지 못했다. 올 시즌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2푼3리에 불과하다. 5회 말렉스 스미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 스플리터 최고 구속은 90.3마일까지 나왔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110개를 던질 때까지 구위를 유지한 건 좋은 신호다. 구속도 떨어지지 않고, 변화구도 잘 됐다. 좋은 투구를 했다"며 "투타 모두 중요한 존재다. 다음 등판까지 어떤 상태일지 지켜보겠지만 긴 이닝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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