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시청, 이인환 기자]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 출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서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국민들에게 호성적을 다짐했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소집 행사를 별도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엔 숙소나 파주 NFC에 바로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태용호는 월드컵을 한 달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민재(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에 이어 권창훈(디종)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주전 왼쪽 수비수로 예상되던 김진수(전북) 역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고심 끝에 다른 부상 선수와 달리 어느 정도 몸 상태가 회복된 김진수를 28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 만약을 대비해서 상주 상무의 왼쪽 김민우-홍철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왼쪽 풀백 출신의 박주호까지 포함됐다.
김진수-김민우-홍철 중 두 사람만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크다. 세 사람 모두 친한 사이지만 월드컵 승선을 위해서 양보는 없다는 각오다. 그러나 김진수에게는 악재가 터졌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김진수는 평가전 출전이 어렵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한 상황.
국내 평가전도 못 나올 정도라면, 대표팀 합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국은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가진 다음 월드컵 최종 23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결국 홍철과 김민우 둘의 승선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홍철과 김민우는 상주에서 풀백과 왼쪽 윙어로 출전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갑작스러운 합류지만 조직력에 대해서 일단 안심할 수 있다.
홍철-김민우 둘 모두 월드컵에 대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둘 모두 월드컵 동반 합류를 통해 상주 상무를 빛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상주의 김태완 감독도 홍철-김민우에게 “국민들이 보고 있는 세계적인 무대인 월드컵에서 골도 넣고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농담 섞인 응원을 건넸다.
과연 홍철-김민우가 힙을 합쳐 상주를 빛낼 수 있을까. 홍철은 출정식서 “부상으로 (염)기훈이 형이나 (권)창훈이 등 친한 선수들이 많이 탈락했다. 같이 뛰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그 사람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급전사’ 홍철-김민우가 러시아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