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 끝내기-호잉 멀티포' 한화, 두산에 역전승...단독 2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2 17: 52

뜨거운 한화의 기세가 두산도 짐어 삼켰다. 두산을 꺾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연장 11회 접전 끝에 송광민의 끝내기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제라드 호잉도 9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포 포함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22경기째 연패를 당하지 않은 한화는 27승19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두산(30승16패)과 격차를 3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6연패를 당한 SK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선취점은 두산이었다. 2회초 오재원이 1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지미 파레디스가 우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3회말 한화가 5득점을 몰아내며 뒤집었다.
최진행의 좌전 안타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상대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호잉이 후랭코프의 5구째 몸쪽 140km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3호 홈런. 후속 김태균도 후랭코프의 초구 한가운데 139km 커터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5호 홈런. 4회말에도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6-1로 달아났다. 
하지만 1위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오재원의 좌전 안타와 파레디스의 중전 안타로 연결한 1사 1·3루에서 대타 류지혁의 우측 1타점 2루타, 박건우의 3루 땅볼로 2점을 따라붙으며 한화 선발 김재영을 강판시켰다. 
여세를 몰아 8회초 두산이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구원 안영명을 상대로 최주환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양의지가 바뀐 투수 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여기서 오재원이 다시 바뀐 투수 송은범에게 우측 깊숙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재일이 송은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의 저력도 대단했다. 9회말 2사 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호잉의 한 방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치국의 5구째 143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백스크린을 맞히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30m, 시즌 14호 홈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화는 10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정우람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지며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고, 11회말 승부를 끝냈다. 이용규의 볼넷과 정근우의 보내기 번트 때 투수 김정후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송광민이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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