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벼랑끝 호투' 한승혁, 천적 잡고 실직위기 모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2 17: 15

KIA 우완투수 한승혁이 실직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승혁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팀이 8-5로 승리를 거두었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회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볼넷을 내보냈다. 이어 로하스는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구를 2루수 최정민이 놓치며 모두 살아났다. 3번 타자를 상대하다 폭투까지 던졌다. 고질적인 제구불안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 시점부터 거짓말처럼 안정감을 찾더니 후속타자를 유격수 직선타, 3루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4회까지 무피안타의 역투를 펼쳤다. 잘맞은 타구들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볼에 힘이 실렸다.  
타선도 3회 5점, 4회 3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5회초 흔들렸다. 오태곤의 타구를 중견수 오준혁이 판단실수로 3루타를 만들어주었다. 곧바로 장성우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았고 1사후에는 고졸루키 강백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4-8까지 추격당했다. 
6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를 막고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투구수는 88개. 최고구속 154km를 찍었다. 이날은 볼이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들어가는 등 제구가 되면서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곁들이는 완급투구도 무난했다. 
벼랑끝 위기를 벗어난 투구였다. 앞선 두산과 넥센 경기에서 각각 3⅓이닝 7실점, 2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고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제는 자리 보전을 걱정할 정도가 되었다. 오는 27일(일) 경기 등판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첫 승을 낚은 천적 KT를 상대로 2승을 따내 선발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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