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태균이 7회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5-3으로 승리했다. 7회 김태균의 결승 솔로포와 하주석의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장민재-김범수-정우람으로 이어진 불펜도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전날(22일)에 이어 두산에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28승19패 승률 5할9푼6리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2연패한 1위 두산(30승17패)에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2패로 두산에 앞섰다.
한화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송광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두산 투수 이영하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제라드 호잉의 좌중간 안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냈지만 두산도 2회초 양의지의 솔로포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양의지는 한화 선발 김민우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42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40m, 시즌 8호 홈런.
한화가 2회말 바로 달아났다. 김태균의 볼넷과 하주석의 좌측 2루타가 터졌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불규칙 바운드에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김태균이 홈까지 들어왔다. 여세를 몰아 3회말에도 한화는 정근우의 좌측 2루타, 호잉의 좌측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며 1점을 더했다.
그러자 두산이 4회초 다시 홈런으로 응수했다. 양의지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김민우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민우의 3구째 바깥쪽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5호 홈런. 승부는 3-3으로 다시 동점이 됐다.
균형을 깬 팀은 한화였다. 7회말 김태균이 승부를 갈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김태균이 두산 구원 김승회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4km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전날에 이어 연이틀 대포로 개인 통산 300홈런에도 1개만을 남겨뒀다.
이어 하주석이 바뀐 투수 이현승의 5구째 140km 몸쪽 낮은 직구를 정확하게 끌어당겼다. 비거리 125m 우중월 솔로 홈런을 장식하며 달아나는 점수까지 만들었다. 하주석은 시즌 5호 홈런. 하주석이 2안타 1타점, 호잉이 2안타 2타점, 이용규가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고, 두 번째 투수 장민재가 2이닝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3번째 투수 김범수도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시즌 2홀드째를 기록했다. 마무리 정우람이 9회 1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18세이브째.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헤드샷 사구로 1⅔이닝 35구 만에 조기 강판됐다. 김승회가 2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첫 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