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두산 불펜, '선발 퇴장' 변수 극복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3 21: 41

헤드샷 사구 퇴장 변수가 경기를 흔들었다. 두산의 불펜 물량 작전도 통하지 않았다. 
23일 대전 두산-한화전. 2회말 한화 공격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2회말 2사 3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의 4구째 직구가 한화 타자 최재훈의 머리를 맞힌 것이다. 맞는 순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충격을 입고 쓰러진 최재훈은 1루까지 걸어 나갔지만 대주자 지성준으로 교체됐다. 
두산도 선발투수 이영하가 1⅔이닝 35구 만에 헤드샷 퇴장 당하며 급하게 불펜을 가동했다. 이날 1군 등록된 변진수가 2회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했지만 이용규를 1루 땅볼 잡고 위기를 넘겼다. 

변진수는 3회 정근우에게 좌측 2루타에 이어 제라드 호잉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해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하주석을 3루 내야 뜬공 잡으며 한숨 돌렸다. 
4회 이용규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변진수는 5회 송광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호잉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두산은 김승회로 교체했다. 김승회는 호잉과 김태균에게 각각 체인지업·커터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김승회는 6회 1사 후 볼넷과 우전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근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3구 삼진을 뺏어냈고, 송광민의 잘맞은 타구가 2루 뒤쪽으로 위치를 옮긴 오재원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김승회가 7회 1사에서 김태균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김승회가 내려간 뒤 이현승이 올라왔지만 하주석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점을 빼앗겼다. 
이영하의 갑작스런 퇴장 변수에도 변진수(2⅓이닝·1실점)-김승회(2⅓이닝·1실점)-이현승(1이닝·1실점)-홍상삼(⅔이닝·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6⅓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2회 퇴장 당하는 변수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이영하(위)-김승회.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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