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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300홈런·2000안타? 매일 하루 버티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기록은 무슨… 하루 버티기도 힘들다". 

한화 김태균(36)에게 대기록이 머지않았다. KBO리그 역대 10번째 개인 통산 300홈런에는 단 하나만 남았다. 역대 11번째 2000안타도 11개만을 남겨놓았다. 현재 299홈런 1989안타. 대망의 '300홈런-2000안타' 클럽 가입이 눈앞으로 왔다. 양준혁(351홈런·2318안타)과 이승엽(467홈런·2156안타), 2명의 선수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러나 김태균은 기록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그는 "지금 기록이 무슨 의미 있나. 하루 버티기도 힘들다. 공이 너무 안 맞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초반 손목 사구 부상으로 2주 넘게 공백기가 있었고,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복귀 후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에 그답지 않은 스윙도 꽤 있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누가 뭐래도 김태균이다. 5월 1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2안타 5홈런 10타점 8볼넷 OPS 1.004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2~23일 대전 두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3일 경기에선 3-3 동점으로 맞선 7회말 승부를 가르는 결승포를 폭발시키며 해결사로 활약했다. 

조금씩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김태균이지만 초반 부진이 못내 마음에 걸린 듯하다. 그는 "요즘 야구를 너무 못했다. 팀에 미안하고, 팬들한테도 부끄러웠다. 가족들한테도 미안했다"며 "월요일(21일) 쉬는 날에도 특타를 했다. 전력 분석팀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균이 뜻하지 않은 부상과 초반 페이스 저하로 고전했지만 한화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태균이 살아난 5월에는 14승4패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어느새 단독 2위로 1위 두산에 2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김태균은 "몇 년간 성적이 안 좋아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극적으로 이긴 경기가 많아지며 힘이 더 생겼다"고 변화를 말했다. 

최근 1루수로 수비에서 출장 비율도 높이고 있는 김태균은 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는 "투수들이 정말 좋아졌다. 3년간 거의 수비를 안 하다 뛰어보니 투수들 덕분에 집중하기 편해졌다. 야수들의 좋은 수비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다. 싸울 수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벌써부터 가을야구로 향한다. 김태균은 "마지막 가을야구(2007년)는 어렸을 때였다. 멋도 모르고 할 때였다. 가을야구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 봐야 한다. 100경기 정도 남아있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300홈런·2000안타 대기록까지 하루 버티기로 달려온 김태균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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