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레벨" 승부처에서 빛난 강백호의 진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4 06: 21

승부처에서 빛난 진가였다. 
KT 고졸루키 강백호(19)가 대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KT는 23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4-8로 뒤진 9회초 동점이 되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역전득점을 올려 9-8 역전을 이끌었다. 19살 고졸루키답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이날 경기전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수원 NC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안타를 날렸고 22일 광주 KIA전에서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회복세를 알렸다. 

특히 김 감독은 강백호의 습득력과 해결사 기질을 칭찬했다. 그는 "백호가 타격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면 타석에서 바로 적용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하이 레벨이다. 특히 득점권 등에서 가치가 높은 타격을 한다. 찬스에서 실패의 두려움이 없다. 찬스가 오기를 바라는 등 멘탈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김 감독의 칭찬대로 타격과 주루에서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9회 2점을 따라붙은 가운데 1사 2,3루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1루수 옆을 꿰뚫는 우전안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앞선 네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 능력을 보였다. 
더욱 빛난 것은 주루였다. 동점상황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깊숙한 2루 뜬공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상대 2루수가 역모션을 공을 잡아 홈송구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리터치를 했다. 결과는 세이프. 역전극을 마감짓는 결정적인 주루였다. 
19살의 고졸루키가 경기를 지배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스타기질을 보여준 두 번의 플레이였다. 아직은 외야 수비에 헛점이 많지만 공격에서는 팀 승리에 기여도가 많다. 득점권 타율 3할8푼2리는 리그 7위의 기록이다. 가치있는 타격을 하는 강백호가 KT의 간판이자 해결사가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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