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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의 한계’ 최지만, 또 다시 지루한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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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여전히 신분의 한계가 있었다. 냉정한 현실을 확인한 최지만(27·밀워키)이 높은 벽과 싸우고 있다. 

밀워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솔트레이크 시티로 보냈다. 시즌 두 번째 마이너리그행이다. 최지만은 지난 5월 19일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콜업됐으나 열흘도 머물지 못하고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부상을 당했던 팀 간판타자 라이언 브런이 25인 로스터에 올라올 상황이 되자 최지만의 자리가 사라졌다.

활약이 저조했던 것은 아니다. 콜업된 뒤 5경기에서 타율은 2할1푼4리에 그쳤으나 홈런 하나, 2루타 하나를 기록하는 등 장타율은 0.500로 나쁘지 않았다. 두 개의 장타가 모두 팀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팀 로스터 구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가정에서 최지만의 자리가 없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됐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최지만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냈다.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기도 했다. 1경기만 뛰고 내려가기는 했으나 금세 다시 기회가 올 것 같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기회가 없었다. 에릭 테임즈 등 몇몇 주전 야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업 신호가 없었다. 헤수스 아길라와 브런이 번갈아가며 1루를 봤다. 외야는 선수가 넘쳐났다.

밀워키는 트레이드와 선수 영입으로 야수진이 두꺼워졌다. 이번처럼 부상자가 몇몇 나오지 않는 이상 승격이 쉽지 않다. 오프시즌 당시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을 찾았던 최지만의 선택은 썩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못했다.

최지만은 더 이상 유망주 신분이 아니다. 이미 트리플A에서 확실한 실적을 냈다. 그리고 나이도 적지 않다. 이제는 MLB 무대에 자리를 잡아 결과를 내야 한다. 그 시점이 더 늦어지면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KBO 리그 복귀도 쉽지 않다. 2년을 쉬어야 한다. MLB에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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