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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수나 중징계 가능성” 오승환 마무리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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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트 오수나(23)의 징계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질적인 물리적 폭행이 심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승환(36)의 마무리 승격론을 부각시켰다. 

‘팬랙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체적 폭력이 있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는 특별한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2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오수나는 지난 5월 9일 토론토에서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즉각 오수나를 행정휴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수나는 휴직 처리가 한 번 연장돼 오는 29일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수사가 장기화된다면 휴직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관건은 실질적인 폭행 정도다. MLB의 징계 기준이 여기서 결정될 수 있어서다. 오수나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폭행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MLB 징계를 의식한 수사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실제 쥬리스 파밀리아와 스티븐 라이트의 경우는 폭행 정도가 경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조사돼 15경기 출전 정지만 받았다. 오수나도 이를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할 법하다.

그러나 폭행이 심한 것으로 밝혀지면 중징계를 면하기 어렵다. 실제 폭력의 정도가 파밀리아나 라이트보다 더 심했던 아롤디스 채프먼은 3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오수나의 경우도 30경기, 최악의 경우 30경기 이상의 징계도 받을 수 있다는 게 헤이먼의 전망이다.

헤이먼은 오수나가 이번 사건으로 잃는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추락은 물론, 금전적인 문제도 있다. 헤이먼은 오수나가 15일 이상 징계를 받을 경우 그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1년 늦게 얻는다고 밝혔다. 오수나는 애당초 2020년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오수나는 지금도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만약 오수나가 중징계를 받는다면 일이 복잡해 진다. 토론토는 새 마무리를 찾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현재는 오수나의 복귀를 기다리며 집단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토론토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소간 힘이 빠진 모습에다, 30경기 이상을 고정 마무리 없이 버티기는 쉽지 않다.

타일러 클리파드가 24일 치명적인 블론세이브를 저지른 가운데 현지 언론은 오승환을 또 하나의 후보로 보고 있다. CBS스포츠는 24일 “클리파드는 올 시즌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9이닝당 볼넷이 5.4개에 이른다. 이는 토론토의 마무리 옵션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수치”라면서 “토론토의 다음 리드 상황에서 오승환이나 다른 불펜투수가 9회 연락을 받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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