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이창동 감독 "최승호 MBC 사장 캐스팅, 유아인 父 같아서"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5.25 14: 07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의 신작 '버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의 인터뷰에서 종수 부자(父子)를 연기한 최승호 MBC 사장과 유아인의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버닝'에서 종수 아버지 역을 맡아 유아인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창동 감독은 최승호 사장의 캐스팅에 대해 "그 분한테는 실례되는 표현인데 약간 종수 아버지처럼 보였다"고 웃으며 "이 영화에 나오는 종수 아버지 같다고 하니까 '아, 그러냐'고 하면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약속도, 촬영도 MBC 사장이 되기 훨씬 전에 마쳤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버닝'에서 유통회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작가를 꿈꾸는 분노하는 청춘 종수 역을 맡았다. 이창동 감독은 유아인과 의기투합한 것에 대해 "유아인에게 화려한 스타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같이 하고 싶었다. 유아인은 그동안 많이 표현하고 드러내는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나. 하지만 종수는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캐릭터다. 그래서 맡기고 싶었다"고 유아인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버닝'은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연 사이의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이 숨겨둔 상징과 은유가 가득한 '버닝'은 빈칸으로 가득하다. 관객들을 위해 비워둔 자리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해석의 가능성 때문에 다양한 해석은 당연한 거다. 해석을 남겨두고 있는 거다. 이 영화의 미스터리적 성격이라고 할까"라며 "영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영화에 어떤 벽들이 있는가, 영화 매체의 특성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가가 이 영화를 만드는 하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해석의 다양함은 당연한 거다"라고 말했다.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