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VNL 첫 경기 폴란드에 0-3 셧아웃 완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6 00: 33

한국남자배구가 폴란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텍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예선 라운드 폴란도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21-25)로 패했다. 세계 랭킹 21위 한국은 3위 폴란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문성민·전광인·서재덕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빼고 시작한 한국은 1세트 초반은 대등하게 싸웠다. 정지석을 중심으로 김규민과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가 꽂히며 7-6으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6연속 실점했다. 전광인이 교체 투입된 뒤 추격을 했지만,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진 못했다.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2세트도 시작부터 3실점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세터를 황택의로 교체하며 분위기 바꾼 한국은 나경복이 첫 블로킹에 성공한 뒤 서재덕의 서브 에이스로 11-1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작전타임을 불러 한국의 흐름을 끊은 폴란드는 전열을 가다듬어 공수에서 맹폭했다. 서재덕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세트도 18-25로 졌다. 
3세트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초반부터 폴란드 장신 공격수들을 막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는 물론 블로킹도 전혀 되지 않았다. 송희채와 서재덕의 공격이 뒤늦게 살아나며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도 21-25로 내주며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서재덕이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팀 내 최다 10득점을 올렸다.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 포함 8득점으로 활약했다. 정지석도 공격으로 8득점을 올렸으나 공수에서 폴란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국은 27일 새벽 2시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캐나다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핵심팀 12개국과 도전팀 4개국으로 총 16개국이 5주 동안 풀리그를 치르는 2018 VNL에서 한국은 세계 랭킹 21위로 참가국 중에서 가장 낮은 도전팀에 속해있다. 1주차에 폴란드·캐나다·러시아와 같은 조에 있다. /waw@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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